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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kachoi81

[심리상담 이야기]소아 청소년 우울증

소아 우울증은 가면성 우울증이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아동기 시기에는 우울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후 여러 임상가, 상담 연구에서 아동기 우울증의 실재가 증명되었다.

그러나 아동기의 우울은 타인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아우울증에 대한 연구는 뒤늦게 시작되었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교수는 아이들의 우울증은

조울증의 전구 증상인 경우가 어른들에 비해 4-5배나 더 높다(2012)고 하면서

“소아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과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에서 2017년까지 소아우울증 진단을 받은

14세 이하 아동의 수는 3만2202명에 달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실제 소아우울증을 겪는 아동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소아 우울증을 앓는 초등학생이

전체의 1~3%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동의 기질에 따른 유전적이거나

아주 어렸을 때 받았던 병적 경험으로 우울한 마음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지속된 우울한 감정으로 인해 가정생활, 학교생활에서 학업문제와

친구관계에 문제를 초래하게 되면 우울증이라고 진단받게 된다.

아동은 성인과 달라 언어 표현이 미숙하고, 언어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행동화 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아동의 환경에 따라

문제의 심각도가 달라지므로 아동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이해가 중요하다.

우울증을 겪는 아이를 겉으로 보았을 때 무슨 감정에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인의 전형적인 우울한 감정보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소아 우울증을 가면 속에 감추어진 ‘가면성우울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아 우울증의 원인과 주된 증상


소아 우울증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우울증 발생에 모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으며,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 및 청소년은 신체의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단순히 정상적인 사춘기로 인한 우울인지 우울증의 증상으로 인한

우울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급격한 짜증을 내거나 원망하고

비관한다면 우울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성인의 경우 우울증의 증상으로 주로 기분이 다운되거나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아동의 경우는 짜증이 많아지며 산만하며 잠을 많이 자는 특징이 있다.

성인 우울증과 차이점을 본다면 아이들의 우울증은 기복이 많으며,

우울할 때는 흥미와 활동이 줄어들고 축 쳐져있지만 놀이와 게임 등으로 자극을 받을 때면

거짓말처럼 활동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곧 다시 불안하고 초조하며

기운이 없는 등 우울증의 주된 증상으로 돌아간다(사티어모델: 핵심개념과 실제적용, p165). 소아 우울증의 원인으로 우울증을 보이는 부모를 가진 아동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일시적으로 부모와 분리되거나 사랑하는 반려견의 죽음,

전학이나 이사 등으로 인해서도 우울 반응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의 싸움이나 이혼, 재혼 가정 폭력 등의 충격적인 경험을 하거나,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느낄 때, 자신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다고 느낄 때, 친구들에게 왕따와 같은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될 때

아동은 무능감과 모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소아 우울증의 원인으로 무엇보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데 아동은 자신의 학업 성적을 또래와 비교하고,

경쟁하는 학교생활에서 패배감,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우울을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7)에 따르면 전국 초등생 133만340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전체의 40.9%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학업 부담'을 지목했다. 자퇴를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 중 성적 문제도

주요 원인중 하나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우울은 지속되기 보다는

가족의 애정과 지지 및 친구의 우정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 부모나 교사는 아동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데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출처: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 짜증을 잘 낸다. ▪ 부모와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 성적이 갑자기 떨어진다. ▪ 안절부절 하지 못하곤 한다. ▪ 행동이 느려지고 말수가 줄어든다. ▪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작은 일도 못 참는다. ▪ 무서움을 많이 탄다. ▪ 배나 머리, 허리가 아프다고 칭얼댄다. ▪ 집중력, 기억력이 뚝 떨어진다. ▪ 죽고 싶다고 말한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소아우울증


아동과 청소년의 우울 증상이 성인과 구별되는 특징은 잠이 많아져서 낮에도

계속 조는 경우가 많으며 폭식, 대식을 하거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간헐적인 분노나 만성적인 짜증으로 감정을 표출한다.

이렇게 자신의 불쾌한 기분을 조절하지 못할 경우 파괴적 기분조절 곤란장애의 진단도

필요하다. DSM-5에서 새롭게 정식 병명으로 등록한 파괴적 기분조절 곤란장애(DMDD)는

증상의 발생이 10세 이전에 시작되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DMDD는 우울장애 범주에 포함되어 있는데 소아 질환으로 짜증, 분노, 폭발이 생각보다

과하게 자주 일어나며 6세에서 18세 사이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단한다.

특히 ADHD나 품행장애와의 공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좌절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비지시적인 놀이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우울 증상으로 인해 등교를 거부하거나

대인관계가 적어지면서 은둔형외톨이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소아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크지만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재발할 확률이 높다. 우울증은 학업이나 취업,

인간관계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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